6·25전쟁 기록 대한민국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 사진=국방부

[일간투데이 조필행 기자] 6ㆍ25전쟁 70주년을 맞아 육군이 문화재청과 함께 6ㆍ25전쟁 기록을 문화재로 등록·이를 국민에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6ㆍ25전쟁 기록은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 시부터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시까지 긴박한 전쟁 상황 속에서 작성된 것으로 문화재청은 근현대사를 통틀어 전쟁 기록이 문화재로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현재 육군 기록정보관리단의 보존서고에 보존되어 있는 6ㆍ25전쟁 기록은 국내 유일의 역사적ㆍ사료적 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 총 15개 유형 7521건이며, 약 8만면에 달한다.

생산부대는 육군본부를 비롯한 군단, 사단, 후방부대 등이며, 사단 예하 연대 단위까지 구분해 기록되어 있다. 육군 외에도 경찰, 국민방위군, 해군, 해병대, 공군의 전쟁 기록과 미군 참전 지휘관의 전쟁일기도 포함되어 있다.

주요 내용은 작전계획, 명령, 전투일지, 육본 정기작전보고 등으로 화살머리고지, 백마고지, 피의 능선, 단장의 능선, 백석산 전투 등 치열했던 격전의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화살머리고지 전투 기록은 일반현황과 지형정보, 작전개요, 전투전력배치도, 전투경과 약도 등과 미군ㆍ프랑스군ㆍ국군 제2사단 전사자 현황이 함께 기록되어 있다.

백마고지ㆍ피의 능선, 단장의 능선 전투 기록에는 일반현황과 무기현황, 작전경과 요도 등이 담겨 있고, 백석산 전투 기록에는 피아 전투서열, 작전계획, 사단일일병력보고, 피해현황이 기록돼 있다.

전쟁 기록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유해발굴 사업을 진행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됐으며, ‘6ㆍ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사업과 더불어 당시 누락된 공적을 확인하는데도 활용되어 2018년부터 약 50여 명의 추가 서훈 대상자를 찾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모든 기록은 이달 25일부터 국립 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등에서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다. 육군은 원본 스캔파일과 114권의 전자책을 함께 제공해 역사적ㆍ사료적 활용성을 높였다.

사진=국방부

육군은 6ㆍ25전쟁 70주년을 맞아 문화재 등록과 대국민 공개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문화재청과 수 차례에 걸친 협의와 현지실사를 통해 국가적 차원의 관리가 필요함을 설명해 왔고, 자료의 훼손을 막기 위해 보존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대국민 공개를 위해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전쟁기념관과 협업하고, 전자파일과 전자책 제작지원을 병행해 왔다.

이번 기록의 문화재 등록과 공개는 육군 역사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전쟁사와 군사사 연구들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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