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획 통해 정비계획 고시 후 3개월만 건축심의 완료

[일간투데이 엄정애 기자]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9차 건축위원회를 개최해 동작구 흑석동 267 일대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특별건축구역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상정된 건축계획안은 이용자를 고려한 단지내 커뮤니티 보행동선 계획 개선 등을 조건으로 '조건부 의결'했다.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특별건축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서울시가 지난해 5월 서울시 도시·건축혁신안을 발표한 후 흑석동의 남고북저의 지형에 순응하며 지역의 공공성확보를 위해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준공까지 정비사업 전 단계를 공공이 민간과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첫번째 공동주택 '도시·건축혁신' 사업지로, 건축위원회 심의 상정 전 '시·구 주관부서+도시건축혁신단+공공기획자문단'으로 구성된 원팀(One Team)의 주도로 공공건축가, 전문가그룹, 주민이 참여하는 수십 차례 논의절차를 진행해 같은해 12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이번 건축심의를 통과한 계획안은 전체 연면적 27만5531.50㎡로, 5개층의 지하 주차장과 지하 5층~지상 16층의 규모로 총 25개의 동으로 계획돼 있다.

북측으로 현충로(35m), 남측으로 현충원, 서달산을 접하고 9호선 동작역·흑석역이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비개마을이라는 역사적 특성을 지닌 한강변 기슭에 위치해 기존 주거지의 조직체계를 반영한 마을을 유지하기 위해 블력형 마을과 길과 마당을 가진 특색있는 주거지를 계획했다.

현충원에서 대상지가 보이지 않도록 높이를 관리하는 것과 동시에 서달산 지형에 순응하는 도시경관과 통경축을 확보하고 5~8층 저층형, 14~16층 중층 탑상형 배치, 옥상부에 계단식 테라스 도입 등 다양한 주거동 및 평면계획으로 성냥갑 아파트 계획을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공동주택으로 계획됐다.

또한 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공공보행통로, 공공에게 오픈되는 스카이라운지(16층) 그리고 시민들의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는 외부공간을 조성하고 있어 공공성과 역사성을 지닌 도시와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서 낙후된 지역의 활력소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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