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장녀 서민정씨, 삼성 홍라희 조카와 약혼

서민정 씨.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아모레서픽 서경배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씨는 보광창업투자 홍석준 회장의 장남 홍정환 씨와 약혼한다. 두 사람의 혼인으로 아모레퍼시픽과 삼성 그리고 롯데가 ‘혼맥’으로 연결되면서 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25일 기업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총 11개사의 지주회사이며, 공개된 화장품 사업부분 법인회사만 해도 28개사, 오설록 등 건강식품 기타 자회사가 10개에 이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사태로 오프라인 영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449억, 651억 원이었지만, 전분기만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102억 원, 1949억 원에 이른다. 올 1분기 시가총액만 8조가 넘는다.

아모레퍼시픽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여파로 올 1분기 매출액(1조1309억 원)과 영업이익(609억 원)이 지난해 동기대비 -22.1%, -67.3% 각각 감소했다.

91년생 서민정씨는 서경배 회장(50.21%)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대 주주로, 2.66% 지분율을 소유하고 있으며, 주식 평가액은 2000억원 외에, 에뛰드(19.5%), 에스쁘아(19.52%), 이니스프리(18.18%) 등 비상장 계열사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시가로 환산하면 대략 1조가 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지에프의 올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동기 실적에 비해 -6.7% 감소, 전기 대비 -23.4% 하락한 4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억원을 나타냈다. 또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포함한 대부분의 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삼성그룹 이건회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의 조카로 알려진 홍정환 씨는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 촹괄책임을 맡고 있다.

홍정환 씨는 (주)비지에프(0.52%), (주)비지에프레테일(1.56%) 등 보광그룹 관련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400억 원가량 주식 평가액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뜻 두 사람의 주식보유 액수만 따져보면 홍정환 씨의 주식 보유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과 범삼성가가 혼맥으로 결합된 사실 자체가 관련 업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가 총액 최대 보유 기업인 삼성전자에 롯데그룹까지 총 망라되는 인적 네티워크가 구축되는 자체만으로도 가공할 만한 파워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민정 씨의 외조부는 농심의 신춘호 회장으로, 故신격호 롯데그룹 전 회장의 동생이다.

홍정환 씨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 홍석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의 조카이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고종사촌이다.

기업공시에 따르면 (주)비지에프의 주식 소유 현황에 따르면 홍정환 씨의 큰 아버지 홍석조(53.34%), 홍석현(1.07%), 홍라영(1.8%), 아버지 홍석준(1.68%) 등 홍석조 회장 외 친인척 9명이 대부분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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