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장녀 서민정씨, 삼성 홍라희 조카와 약혼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아모레서픽 서경배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씨는 보광창업투자 홍석준 회장의 장남 홍정환 씨와 약혼한다. 두 사람의 혼인으로 아모레퍼시픽과 삼성 그리고 롯데가 ‘혼맥’으로 연결되면서 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사태로 오프라인 영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449억, 651억 원이었지만, 전분기만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102억 원, 1949억 원에 이른다. 올 1분기 시가총액만 8조가 넘는다.
아모레퍼시픽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여파로 올 1분기 매출액(1조1309억 원)과 영업이익(609억 원)이 지난해 동기대비 -22.1%, -67.3% 각각 감소했다.
91년생 서민정씨는 서경배 회장(50.21%)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대 주주로, 2.66% 지분율을 소유하고 있으며, 주식 평가액은 2000억원 외에, 에뛰드(19.5%), 에스쁘아(19.52%), 이니스프리(18.18%) 등 비상장 계열사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시가로 환산하면 대략 1조가 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지에프의 올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동기 실적에 비해 -6.7% 감소, 전기 대비 -23.4% 하락한 4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억원을 나타냈다. 또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포함한 대부분의 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홍정환 씨는 (주)비지에프(0.52%), (주)비지에프레테일(1.56%) 등 보광그룹 관련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400억 원가량 주식 평가액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뜻 두 사람의 주식보유 액수만 따져보면 홍정환 씨의 주식 보유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과 범삼성가가 혼맥으로 결합된 사실 자체가 관련 업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가 총액 최대 보유 기업인 삼성전자에 롯데그룹까지 총 망라되는 인적 네티워크가 구축되는 자체만으로도 가공할 만한 파워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민정 씨의 외조부는 농심의 신춘호 회장으로, 故신격호 롯데그룹 전 회장의 동생이다.
홍정환 씨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 홍석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의 조카이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고종사촌이다.
기업공시에 따르면 (주)비지에프의 주식 소유 현황에 따르면 홍정환 씨의 큰 아버지 홍석조(53.34%), 홍석현(1.07%), 홍라영(1.8%), 아버지 홍석준(1.68%) 등 홍석조 회장 외 친인척 9명이 대부분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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