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기수계의 ‘샛별’로 떠오를 주인공들 졸업식 열려

[일간투데이 조필행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25일 원당목장 경마교육부에서 2020년 기수후보생 졸업식을 거행했다. 졸업생은 총 6명으로 더러브렛(4년 과정) 기수인 김덕현, 정우주, 문성혁 기수와 제주마(2년 과정) 기수인 곽석, 양민재, 박재희 기수가 정식기수로서의 새 출발을 알렸다.

더러브렛 과정을 거친 세 기수는 이미 각각 서울 경마공원 2명(김덕현, 문성혁), 부산경남 경마공원 1명(정우주)씩 수습기수로 활약 중이며 제주마 과정 3명은 2018년 교육 과정이 2년으로 늘어난 이후 최초로 배출된 졸업생들이다.

이번 졸업식 행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내부 행사로만 추진됐으며 유관단체 및 가족 등은 초청하지 않았다. 졸업 기수들에게는 졸업장과 기념품, 꽃다발이 수여됐으며 기수 후보생 후배들과 교관들이 곁에서 참석해 졸업을 축하했다.

교육성적 최우수자에게 주어지는 ‘한국마사회장상’의 영광은 김덕현(서울, 50조) 기수와 양민재 기수에게 돌아갔다.

김덕현 기수(50조)는 경마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해 지난 2017년 데뷔했으며 출전한 지 2번 만에 우승을 따내는 등 기수로서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 받으며 루키기수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마 기수 부문에서 회장상을 수상한 양민재 기수 역시 평소 성실하면서도 뛰어난 기승 능력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면허시험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해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되는 기수라고 할 수 있다.

기수들의 첫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3개 경마장의 조교사협회장 및 기수협회장들도 각각 영상 메시지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향후 조교사협회, 기수협회 등에서는 졸업자가 활동하는 각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환영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오늘 졸업식을 치른 6명 기수들에게는 7월 1일부로 정식 면허가 부여되며 앞으로 전국 3개 경마장에서 패기 있는 기승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수 졸업식에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한 한국마사회 오순민 말산업육성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수후보생들이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졸업식을 거행하게 되서 아쉬운 마음이다’며 ‘졸업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만큼 부단히 갈고 닦으며 불법과 불공정에 흔들리지 않고 건강한 마음과 정신으로 무장한 프로 기수로 활약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제9회 말산업 국가자격 3급 필기시험이 지난 6월 20일 안양과 제주에서 치러졌다. 당초 5월 16일에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연기되었다.

이번 필기시험은 말 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 3급 자격을 취득하는 시험으로, 총 441명이 응시하였다. 최근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응시율이 전년대비 5%p 하락했다.

이날 시험은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실시되었다. 모든 응시자와 관리인력은 문진표를 작성하고 제출한 후에 시험장에 입실했고, 군집을 최소화하기 위해 4개의 비접촉식 체온측정 라인이 운영되었다.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2차 체온측정도 시행하여 입실시부터 응시자들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음수대를 폐쇄하고 대신 생수가 지급되었으며, 쓰레기통을 충분히 설치하여 응시자가 배출한 모든 쓰레기를 별도 폐기했다. 또 시험 종료 30분 전부터 응시생들의 조기 퇴실을 허용하여 퇴장시 한꺼번에 응시생들이 몰리는 상황을 방지함으로써 대면 시험 방역의 표본을 보여주었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7월 2일 호스피아 홈페이지에 공지되며 실기시험은 8월 17일부터 10월 27일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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