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협상은 없다. 혼자 다 해라", 與 "그건 파업선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금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기 위한 본회의를 앞뒀지만, 여야 원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맞서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과 칩거로 상임위원장 선출이 한 차례 더 미뤄졌지만, 어제 오전 주 원내대표의 국회 복귀 선언으로 빠른 시일 내에 원구성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은 오늘 정오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며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일하지 않겠다는 파업 선언과 같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국회 복귀 선언은 결국 국정 발목 잡기를 위한 국민을 속이는 위장전술에 불과하지 않았냐는 의심이 든다"며 "합의하면 뒤집고 약속하면 지키지 않는 통합당의 뒤통수 정치는 국회를 시작부터 진흙탕으로 만들려 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 복귀와 함께 법제사법위원장을 야당에 주지 않는 한 원구성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통합당은 상임위원장 명단 제출도 거부하며, 오늘 본회의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본회의 개최를 강행하면 항의 차원에서 의사진행 발언 정도로 들어갈 수는 있을 것"이라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입장 고수에 대해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의 권리와 의무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책임 여당으로서 단호히 행동하겠다"며 "민주당은 반드시 오늘 국회를 열어 국회를 정상화하고 추경 심사를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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