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개선·연동확대·분석제공·최신서버교체 등으로 실시간 작전지휘 강화

[일간투데이 조필행 기자]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육군 C4I체계(육군전술지휘정보체계, 이하 ATCIS)를 2차 성능개량하여 최초양산을 통해 전방 군단 일부 및 교육사 등 12개 학교기관에 전력화함으로써, 지휘관이 기동 하면서도 실시간으로 지휘통제하는 능력을 크게 강화했다고 29일 밝혔다.

C4I란 지휘(Command), 통제(Control), 통신(Communication), 컴퓨터(Computer), 정보(Intelligence)의 머리글자로 군의 지휘통제통신체계를 의미하며, C4I체계 (ATCIS)란 감시정찰·상황인식·작전지침하달·세부작전지시·공격 등 감시·결심·타격을 연계하여 전장을 가시화하는 지휘통제체계이며, 네트워크 중심전 (NCW)을 구현하는 핵심 체계이다.

ATCIS 2차 성능개량체계 최초양산은 2018년 12월부터 2020년 6월 말까지 약 1,030억 원을 투자하여 전방군단 일부 등에 배치한 것이다. 이번에 배치된 육군 C4I체계는 2004년 최초전력화 후 2번에 걸쳐 성능을 개량한 체계이다.

ATCIS 2차 성능개량체계에서는 특히 레이더 등 감시 (Sensor) 무기체계와 미사일 등 타격 (Shooter) 무기체계간의 실시간 정보유통 (연동) 대상 체계가 이전 1차 성능개량체계의 27개 무기체계에서 거의 두 배인 44개로 확대됐다.

아울러, Web 방식 채택·SW 기능 개선 40개·분석형 기능 제공 23개 등으로 향상되었으며, 화상회의 체계도 도입되었다. 또한, 칼라 위성영상지도 도시, 이미지상황도 (WebCOP) 공유, DB연계 종합상황판, 전투력 자동 산출, 통합화력운용 등도 신규 도입 또는 대폭 개선됐다.

특히, 분석기능, 가령 지휘관 결심을 지원하는 피·아 전투력 수준 자동 산출·최적 공격방법·부대 추천 등은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또한, 서버·네트워크·보안장비 등을 탑재한 이동형 전산실인 전산쉘터를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함으로써 신속한 기동형 체계도 구현했다.

국산화율 측면에서도 순수 국내 기술로만 개발되어, 군의 운영유지·정비 간 장애 발생 시에도 국내 기술진(삼성SDS 등)의 즉각적인 기술지원이 가능하여 작전 공백 없이 임무수행 연속성도 보장된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전력화로 우리 현존 무기체계를 네트워크로 묶어 해당 군단의 대응능력을 대폭 강화시키고, 현존 전력 활용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다른 전방 군단에 배치하는 후속사업도 차질 없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