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공간에 서울과 똑같은 가상 서울 그대로 구현…행정·환경정보 결합

[일간투데이 엄정애 기자] 서울시가 3D 가상공간에 가상의 서울을 그대로 구현하고 서울시 행정·환경정보 등을 결합한 '디지털판 서울'인 S-MAP(스마트 서울 맵·Smart Seoul Map) 1단계 구축을 완료, 7월 1일부터 시민들에게 서비스된다.

S-MAP에서는 클릭만으로 공시지가 등 부동산 정보와 CCTV 실시간 교통정보 같이 시민들이 자주 찾는 행정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간에 따른 건물 일조량의 변화, 계절에 따른 바람 방향의 변화 등도 볼 수 있다. 시민이 신고한 민원현장이나 시민참여예산사업의 분포 지역도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는 더 나아가 S-MAP을 도시계획 수립시 다양한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시문제를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인프라로 진화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건물을 새로 짓거나 도로를 낼 때 가상의 서울에서 먼저 실행해 보고 이런 변화가 바람의 흐름, 일조권, 조망권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 정책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서울 전역의 지형은 물론 약 60만 동의 시설물까지 3D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기존 3차원 지도에서 볼 수 없었던 공공건축물‧서울지하철 역사는 내부 모습까지 처음으로 공개한다. 서울의 변화상, 드론이 찍은 주요 명소도 볼 수 있다.

3D 서울지도는 서울 전역을 찍은 항공사진 2만5000장을 AI(인공지능)로 분석하는 3차원 지도 자동제작 기술을 통해 탄생했다. 서울시와 네이버랩스가 공동으로 협업했다.

2D지도는 지역별로 분포된 현장민원과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사업 현황을 보여주는 '시민말씀지도'가 새롭게 생겼다. 또 코로나19 현황 등 주제별 지도를 모아놓은 기존 '도시생활지도' 또한 그대로 서비스한다.

시는 2022년까지 S-Map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가상도시 환경에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고 가상서울을 활용한 시민참여형 지도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S-Map을 사용해 다양한 스마트도시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Open-API를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외부 전문가들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오픈랩(Open-Lab)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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