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환자 우선 투약 방침… 1병당 약 46만 원, 8월 이후 가격협상 전망

질병관리본부가 렘데시비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을 계약을 체결하고 1일부터 국내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 우선 투약 대상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다. 사진은 렘데시비르.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정부가 지난 5월 국내 도입을 추진 중이라 밝혔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오늘부터 국내에도 공급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렘데시비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해 1일부터 국내 공급이 시작된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었다가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임상실험에서 환자 회복기간 단축 효과를 확인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급부상했다.

렘데시비르는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에게 우선 투약될 예정이며, 중증환자가 있는 병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에 공급을 요청하면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중증 환자의 조건 총 4가지로 ▲ 증상발생 후 10일이 지나지 않은 환자 ▲ 흉부엑스선 또는 CT상 폐렴 소견 ▲ 산소포화도가 94% 이하로 떨어진 상태 ▲ 산소치료를 하는 환자의 조건을 전부 충족해야 투약이 가능하다.

투약 시 전체 투약기간은 10일을 넘길 수 없으며 5일간 총 6병이 원칙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길리어드사이언스 측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치료 시 사용되는 렘데시비르의 가격은 한화 약 375만원으로 알려졌다.

질본에 따르면 이번달까지 무상공급 물량을 우선 확보 후 8월부터는 가격협상을 통해 구매할 계획이다. 계약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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