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청약경쟁률 상위 TOP5, 대구와 부산이 모두 차지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쉬어 가던 대구와 부산 부동산 시장이 다시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매매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청약시장은 세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의하면 지난 22일 기준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6%를 기록하며 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는 그동안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첫째주부터 5월 첫째주까지 하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5월 셋째주에 0.01%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부산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부터 반등했다.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15일 0.05%로 반등했고, 22일에는 0.11%로 오름세를 키웠다.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다시 증가세다. 대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3월 3473건에서 4월에 2053건으로 줄었으나 5월에는 2868건으로 무려 40%가 증가했다. 부산 역시 지난 4월 3397건에서 5월에는 3885건으로 14.4%가 증가했다.

청약시장도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 3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 대구광역시 달서구 용산동 '대구용산자이'는 평균 청약 경쟁률이 114.6대 1, 최고 226.7대 1에 달했다.

부산에서는 부산 내 최고경쟁률 경신 단지가 나왔다. 지난 11일에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는 평균 230.73대 1를 기록하면서 지난 3월 226.4대 1를 기록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의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올해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의 단지별 청약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상위 TOP5에 대구와 부산에서 모두 차지했다. 1위는 부산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230.73대 1)', 2위는 부산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226.45대 1)', 3위는 대구 중구 남산동 '청라힐스자이(141.4대 1)', 4위는 대구 '반월당역서한포레스트(119.62대 1)', 5위는 대구 '대구용산자이(114.62대 1)'의 순이다.

대구에서는 8월 이전에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Ⅱ'를 비롯해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부산에서는 '오션라이프 에일린의 뜰' 등 주요 단지들이 분양 예정으로 최고 경쟁률을 또다시 갈아치울 지 주목된다.

효성중공업은 대구 달서구 감삼동 567-1외 15필지에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Ⅱ’를 7월에 분양한다. 지하4층~지상 최고 45층 2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 84~109㎡ 아파트 200세대, 전용 84㎡ 오피스텔 46실 총 246세대로 조성된다.

반도건설도 7월 중에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 지상 23~35층, 11개동 총 1,678세대의 메머드급 대단지로 희소가치가 높은 전용 46~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아이에스동서는 오는 7월 부산 영도구 동삼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오션라이프 에일린의 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2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35층 10개동 총 1,228가구(임대포함)로 이중 전용 59~101㎡ 9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2동 802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레이카운티’를 오는 7월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34개 동, 전용면적 39~114㎡로 구성돼 있다. 총 4,470가구 중 2,759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양지영R&C연구소장은 "분양가 규제, 재건축·재개발 규제 등으로 새아파트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오는 8월부터는 비규제지역에서의 전매제한 강화에 따라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됨에 따라 청약경쟁률은 당분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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