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기준금리에 시중 유동자금 이동
반사이익 기대감에 새 투자처로 인식 전환

▲ 김포고촌 G1 헤센스마트 투시도. 자료=신한종합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정부가 아파트에 대한 규제를 잇달아 내놓자 수익형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아파트의 투자 진입 장벽이 높아진 데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나와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이나 상업시설,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부동산에 수요자가 크게 몰리며 단기간에 완판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현대건설이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은 계약 당일 100% 완판됐다. 지난 11일 진행한 청약에서 60실 모집에 8702명이 몰려 평균 145.0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공급된 1208실의 대단지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은 9019건이 청약 접수되며 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가와 도시형생활주택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5월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일원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상업시설이 반나절만에 완판된데 이어 현대건설이 미주상가B동 개발을 통해 공급한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의 단지내 상가 '힐스 에비뉴 청량리역'도 단기간에 완판됐다.

전문가들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기준금리 상태에서 정부의 아파트에 집중된 규제 일변도의 정책에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이나 상업시설, 지식산업센터 등과 같이 규제 밖 상품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역대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로 시중에는 유동성 자금이 풍부하지만 정부의 규제일변도 정책기조로 아파트가 아닌 다른 투자처인 수익형부동산에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권 이사는 "수익형 부동산 역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규제로 임대수익과 미래가치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주거뿐 아닌 비주거시장에도 확장되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건설사들은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을 공급하면서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9월 서울 근교인 감일지구 주상복합용지1블록에 대형앵커테넌트 1만4131㎡(4200평)을 포함한 총 3만8564㎡(1만1000여평) 상업시설 '아클라우드 감일'을 '감일 푸르지오' 496세대와 동시 공급 할 예정이다.

신한종합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532-65번지 일원에 '김포고촌 G1 헤센스마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5층, 전용 17㎡~58㎡, 14개 타입, 총 412실로 구성된다.

태영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지금지구 3-1블록에 '다산 지금 데시앙 스튜디오'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10층, 전용 20~53㎡ 오피스텔 529실을 비롯해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25-1,2,3,4,5블록에서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20층 약 1800실의 지식산업센터 및 상업시설, 기숙사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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