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반 AI기술 접목 지능화·첨단화
북유럽 양식설비 국산화

▲ 전정호 제이제이앤컴퍼니스 대표가 이끌고 있는 팀. 사진=더벤처스

[일간투데이 유경석 기자] "육상은 물론 해상, 외해를 포함해 양식 가능한 어종을 확대하고,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미래 수산자원의 다양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수산양식 설비 개발 및 해양엔지니어링 전문 기업 제이제이앤컴퍼니스 전정호 대표는 7일 "순환여과식양식 설비를 구축해 대규모 육상 양식장을 자동화하고 개발 및 보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는 물을 여러 번 여과해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방식의 순환여과식 양식장 자동제어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트라이앵글(TRY-ANGLE)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트라이앵글 시스템은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양식 설비로 국내 시장 환경에 맞춘 소형 설계가 가능하며, 북유럽 경쟁사 대비 50% 이상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는 국내 양식업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국내 수산물 시장은 15조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1인 평균 1년간 소비량은 67㎏에 달한다.

현재 친환경 순환여과식양식장 관련 설비는 북유럽 제품이 대부분으로, 유지 보수 비용이 높고 한국 실정에 맞춰 설비 소형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양식업자들은 기존 낡은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며 운영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결과 높은 폐사율과 오염된 배출수로 해양오염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었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는 향후 ICT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양식업의 모든 시스템을 완전 무인화, 첨단화함으로써 관리 비용을 낮춰 저렴하고 지속 가능한 수산물 시장을 실현할 계획이다.

전정호 제이제이앤컴퍼니스 대표는 "트라이앵글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며 우선적으로 여과 장치 제어설비의 자동화를 통해 기존의 육상 유수식 양식장의 효율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2차적으로 순환여과식양식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대표 호창성)는 수산양식 설비 개발 및 해양엔지니어링 전문 기업 제이제이앤컴퍼니스에 투자했다.

김대현 더벤처스 파트너는 "전정호 대표가 이끄는 팀은 노르웨이 국영기업에서 15년 이상 엔지니어로 활동한 진정성있는 전문가들"이라며 "양식업이 미래 수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비전에 공감해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더벤처스는 Viki.com의 창업자였던 호창성, 문지원 대표의 성공 노하우 및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을 양성하기 위해 'Company Building Company'라는 모토로 시작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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