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북미 대화 모멘텀 살려야”...野 “박지원 국정원장 맞지 않아”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운데)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수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대북관에 엇갈린 반응을 쏟아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기대감을 표출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을 위해 창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구상 최장기 정전체제인 한국정전협정 67주년이 다가온다”면서 “종전선언은 남북 적대관계 청산과 북미관계 정상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조속한 북미 협상 재개 위해 우선 우리 정부 외교 안보라인을 쇄신해 남북대화를 복원해야 한다”며 “미국은 과감한 접근을, 북측은 전향적 태도로 서로간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측이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건 한반도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미국과 북한 모두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어 “북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미 행정부 내 보수 강경파와 일본 아베 정부의 반대로 아쉽게 실패했다는 점을 이제 알게 됐을 거다”면서 “우리 정부와 미국이 북미대화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북측도 호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임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아주 잘못 됐다. 개념 자체를 잘못 잡은 것”이라면서 “국정원은 남북대화를 하거나 협상을 하는 기관이 아니다. 박 후보자 인선은 국정원을 망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라디오 진행자가 “어려운 북한 관련 상황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묻자 주 원내대표는 “그런 시각 자체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북 교섭은 통일부 장관이 하고 국정원은 북한의 동향과 의도를 보안 속에서 알아야 하는 기관이다”면서 “북한을 잘 아는 사람을 넣어서 한다는 개념 자체가 국정원의 설립 목적에 반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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