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 잡히면 기업 못 버텨" vs "1만원은 국민과의 공약"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하는 5차 전원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주재했으며, 근로자위원 8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26명이 참석했다. 이날 본격적으로 노동계와 경영계의 최저임금 수정안에 앞서 최초안에 대한 신경전이 시작됐다.
노동계 측 근로자위원인 윤택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 약속한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라는 최소한의 요구"라며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영계가 제시한 2.9% 삭감안은 노동자가 체감하기 힘든 상승폭이라는 점과 저임금 노동자를 위한 인상이 필요한 점을 근거삼았다.
경영계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무는 "산업 현장에서는 일감 자체가 없어 빚으로 근근이 버텨간다. 청년 알바는 하늘의 별 따기다"라며 일감 자체를 구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도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 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잡히지 않으면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이 많다"고 호소했다.
양 측의 입장이 팽팽한만큼 최저임금 심의가 난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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