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중국법인 손실 나도 성장은 계속
현대리바트, 온라인 채널 타고 '쭉쭉'
LG하우시스, 관련 산업 여파로 타격 불가피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코로나 19에 따른 '집 꾸미기 수요' 증가와 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국내 가구업체들이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현대리바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7%, 50.4% 각각 증가한 3693억 원, 148억 원으로 집계됐다. LG하우시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4% 하락한 7237억 원, 영업이익은 89.9% 상승한 210억 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구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향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가구 업계가 특수를 누린 배경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의 시행과 재택근무와 온라인 등교 확산 등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탓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급한 재난지원금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면서 가구 구매를 촉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했다"며" "아동수당 확대 및 재난지원금에 따른 소득 증가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구업체의 호실적의 배경으로 온라인 시장 성장 확대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온라인 가구 성장률은 각각 +35%, +42.6%,+42.7%를 기록하며 성장했다. 반면 지난 2018~19년 온라인 산업 성장률은 각각 +20.3%, +19.4%를 기록한 반면, 가구품목의 성장률은 2018년 +20.1%, 2019년 +10.8%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련자들은 국내 가구업체가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901억 원, 영업이익은 15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3%, +84.7%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샘은 중국법인 손실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하회하겠으나 성장은 지속될 것이며, 현대리바트는 온라인 채널 성장이 지속되면서 인테리어 가구 성장세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말했다.

반면 LG하우시스는 관련 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G하우시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150억 원, 영업이익은 102억 원으로 전년동기 비 각각 -14.5%, -65.7%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부문의 적자 축소가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부동상 규제가 강화되면서 재개발·재건축 등 이주수요 감소가 가구 매출 소비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한샘은 '리하우스'를 통해 건자재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