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21대 국회 개원 이후 첫 전체회의 참석
김창룡 청장 인사청문회, 통합당 요청으로 17일에서 20일로 연기

▲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가 8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단독 원 구성에 반발해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던 미래통합당은 이날 21대 개원 후 처음으로 상임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행안위는 8일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당초 김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17일 실시하기로 여야 간사간에 합의했었으나 미래통합당의 요청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통합당 간사인 박완수 의원은 "상임위 배정이 늦다보니 의원들의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청문회 일정을 일주일 연기해 내실 있는 청문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한병도 민주당 간사는 법정시한내 처리를 강조하며 난색을 표했지만 서영교 행안위원장이 간사간 협의 시간을 주면서 여야 간사는 20일로 절충점을 찾았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김 후보자 청문회를 위한 자료제출 요구의 건도 채택했다. 서 위원장은 김 후보자에 대한 서면질의서를 오는 15일까지 제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김 후보자를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경찰대 법학과를 나와 정보와 민생 치안 분야를 두루 거쳤다. 경찰청 정보1과장, 서울 은평경찰서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경상남도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부터 부산광역시 지방경찰청장으로 일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시민사회수석이 문 대통령이었다.

전면 보이콧 선언 이후 첫 전체회의에 참석한 통합당 의원은 민주당의 배려와 양보를 주문했다. 박완수 통합당 간사는 "모범상임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병도 (민주당) 간사가 야당을 배려하고 양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병도 민주당 간사는 "드디어 저희가 완전체가 된 것 같다. 함께 일하다보면 의견이 맞지 않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그래도 행안위는 합의를 만들어내기 위해 서로 끝까지 노력하는 위원회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0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해 9월 이효성 전 위원장이 사퇴한 뒤 잔여 임기를 맡았으며 청문회를 통과하면 3년 임기를 새로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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