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는 대선 전초전 아니야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책임지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땀으로 쓰고, 피로 일군 우리 민주당의 역사를 당원 동지들과 함께 이어가겠다”고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꽃가마 타는 당대표가 아니라, 땀흘려 노 젓는 책임 당대표가 되겠다”며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고 굳게 약속드린다”고 언급, 임기 2년 완주의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당력을 총결집해, 재집권의 선봉에서 확실한 해법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열었던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몸을 던진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는 촛불혁명의 길을 따랐다”면서 전국적으로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대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번 전대는 대선 전초전도, 영호남 대결도 아닌 당대표를 뽑는 전대”라면서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면서 이낙연 의원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아울러 “영남 300만표를 책임지겠다”며 “대구시장 선거에서 졌을 때도 저는 40%를 얻었고, 그래서 자신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2022년 3월 10일 대통령 선거를 이번 당 대표가 치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각종 현안에 대해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등 튼튼한 사회망을 지금 준비해야 한다”며 “기본소득제 토론에 들어가 중장기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고 이야기햇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최근 검찰 일부에서 일어나는 여러 행동에 대해, 국민들은 바로 당신들의 그런 행동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검찰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다주택 처분 여론에 대해서는 “정치권 인사와 고위공직자들은 적어도 3개월 이내 부동산 관련 부동산 관련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가 따라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등록임대사업자에게 너무 많은 혜택을 주는데, 시장에서의 효과는 작은 문제를 원천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금태섭 전 의원의 징계에 대해서는 “대표가 원가 엄숙해 당내 스스로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보다는 분위기가 풀어질 것”이라며 “의원 한분 한분이 헌법기관으로서 발언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서는 “성적 지향 관련된 것이 아직 합의되지 못했다”며 “누구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내는 사회적 제도는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한미워킹그룹이 엄한 시어머니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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