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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머니톡톡] 키움증권, 2분기 깜짝실적 발표할까?젠투파트너스 연루, PI실적 등 살펴봐야
  • 장석진 기자
  • 승인 2020.07.13 16:30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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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사옥(제공=키움증권)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하면서 예상 외의 수익을 낸(어닝서프라이즈) 기업을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노력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종에서는 키움증권이 그런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꼼꼼히 체크해봐야 할 이슈도 적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 거래일 미국시장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하는 등 글로벌 경제제표가호조를 보이자 13일 한국 시장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67%, 1.08% 오르며 상승 흐름을 따라갔다. 특히 증권업종은 4.11% 상승하며 사모펀드발 악재 속에서도 고군분투했다.

증권주들의 선전 가운데 대형사 중 하나인 키움증권 주가는 이날 8.92%까지 오르며 증권주 상승을 주도했다.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폭발적으로 신장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에서 계량적 분석을 통해 주가를 예측하는 퀀트 애널리스트 김동완 연구원은 13일 ‘이익추정치 변이계수 상승’이라는 개념을 통해 2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업종별 대표종목을 선정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지금처럼 애널리스트별 이익을 추정하는 변이들의 계수가 높아져 애널리스트간 실적 추정 편차가 커지는 실적 시즌에는 어닝서프라이즈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다”며,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LG이노텍, 키움증권, 농심, 하이트진로, LG화학, 컴투스, 오리온, 실리콘 웍스” 등을 꼽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8조1974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전년 동기 9조2992억원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키움증권의 신규개설계좌 증감율은 364%에 달해 업계 최고를 기록하며 상반기에만 약 144만개의 계좌가 신규 개설된 것으로 키움증권은 자체 파악하고 있다. 기존에도 개인투자자 위탁점유율이 30%에 달해 업계 1위였던 키움증권이 그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지난 6일 키움증권 분석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이익인 컨센서스 1017억원을 103% 상회하는 2065억원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거래대금 증가와 증시 급반등의 최대 수혜주이며 연결 자회사들까지 큰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위탁매매 수수료는 거래대금이 전분기보다도 더욱 증가한 만큼 전년동기대비 296%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 높은 개인 거래대금 점유율이 타사보다 두드러진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키움증권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서는 “위법성이 있는 사모펀드 판매에서 주축을 담당하지 않은 만큼 관련 내용에 대한 배상이나 손실의 우려는 제한적”이라면서도, “환매 중단이 발생한 사모펀드의 주요 판매사라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홍콩계 사모펀드 젠투파트너스는 기 판매한 1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 연기를 통보한 상황이다. 이들은 지난 3일 이들이 운용한 ‘KS아시아 앱솔푸트 리턴펀드’, ‘KS코리아 크레딧 펀드’ 전체에 대한 환매 연기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키움증권이 4000억원을 판매한 신한금융투자 다음으로 많은 2600억원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로 글로벌채권을 운용하는 젠투가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로 수익률이 급락한 펀드 때문에 전체 자산비율 유지를 위해 멀쩡한 다른 펀드까지 환매를 연기하며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에서 투자한 자산은 다른 판매사와 달리 미국 우량 국채에만 투자됐고, 단지 문제가 있는 다른 상품 때문에 환매가 잠시 지연되고 있는 것 뿐”이라며, “외부에서 알고 있는 투자규모와 실제 투자 규모도 차이가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긴 어렵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했다는 돈도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하는 게 사모펀드인데 멀쩡한 자산을 볼모로 잡고 일방적으로 환매를 안해주는 홍콩 운용사에 투자한 돈이 어디로 갔는지 확신할 근거는 없다”며 “젠투 관계자들은 국내 판매사들과 메일만 주고받고 있는데, 국내 투자는 금감원이 투입되고 검찰이라도 움직일 수 있지만 홍콩 당국에 민원만 넣고 기다리면 된다는 건 안이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작년 하반기와 올해 1분기에 이미 PI부문에서 대거 손실을 내면서 호실적이 무너진 전례가 있는 만큼 막연히 거래대금과 신규계좌 증가만으로 전체 실적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투자자들의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 일부 증권사가 실적 발표를 앞당기고 있는 것과 관련해 키움증권 관계자에게 실적 조기발표 가능성을 질의했으나,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이 빨리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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