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은 조용한 행보...김부겸, 4월 재보선 의견 피력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왼쪽)과 이광재 의원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연구원 중소기업연구원 등 공동주최로 열린 혁신경제 연속세미나 '스마트팩토리와 중소기업 제조혁신 과제'에서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조문 정국이 끝나자마자 더불어민주당은 당권 레이스를 밟기 시작했다.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14일부터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 행보를 밟기 시작했다.

이낙연 의원은 공석이 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내년 4월 재보선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김부겸 전 의원은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보건의료 R&D 지원체계 현황과 이슈’ 주제 세미나에서 의과대학과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했을 뿐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굳이 당의 문제를 꺼내서 이슈화를 시키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조용한 행보로도 이어진다. 이날부터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기자들에게 “당에서 정리된 입장을 곧 낼 것으로 안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또한 공석인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출을 위한 내년 재보선에서 후보를 낼지 여부에 대해서는 “시기가 되면 할 말을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부겸 전 의원은 자기 목소리를 확실하게 냈다.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지 여부에 대해 “지역 당원들의 견해가 제일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헌에는 중대한 사유로 인해 궐위가 된 지역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돼 있지만 김 전 의원은 후보를 낼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1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의원은 “당의 명운이 걸렸다고 할 만큼 큰 선거”라며 “우리 당헌·당규만 고집하기에는 너무 큰 문제가 돼버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헌을 지키지 못할 경우, 당 지도부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이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는 국민적 신뢰를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그냥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의원과 달리 당내 문제에 대해 이처럼 적극적인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그것은 1위를 쫓아가야 하는 후보이기 때문에 이 의원의 침묵과는 대비되게 자신의 의견을 적극 피력해서 당원들의 지지를 받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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