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7월 분양경기실사지수 전월比 10.5p 하락한 69.1 기록

▲ 2020년 7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 자료=주산연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수요규제 중심의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면서 분양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7월 전국 전망치는 전월 대비 10.5포인트(p) 하락한 69.1로 나타났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공급자가 분양 여건을 긍정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로 판단한다는 의미다.

전국적으로 광주(80.0, 4.0p↓)만 80선을 유지하고 나머지 지역은 50~70선의 전망치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79.2, 30.3p↓), 인천(75.6, 15.5p↓), 경기(78.9, 12.0p↓), 대전(62.5, 19.3p↓), 충북(53.3, 20.0p↓) 등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사업 여건에 대한 인식이 크게 악화됐다.

수도권 전망치 70선, 지방광역시 60~80선, 기타지방 50~60선으로, 전국 전망치가 기준선(100.0)을 크게 하회하며 분양사업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다.

주산연은 "8월로 예정된 분양가상한제와 전매제한 강화 시행 전임에도 불구하고, 7월 전망치가 전국적으로 하락했다"며 "최근 발표된 6·17대책으로 사업추진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6월 HSSI 실적치는 80.7(1.7p)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수도권의 분양실적이 전월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지방광역시의 실적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서울(101.8, 4.3p↑)과 경기(91.2, 9.0p↑), 인천(87.8, 0.0p)의 실적치가 80~100선을 유지하고, 대전(68.0, 32.0p↓), 대구(89.2, 4.1p↓), 광주(88.0, 4.0p↓), 세종(88.2, 5.1p↓) 등은 분양실적치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특히 최근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대전은 전월대비 32.0p 하락하며 60대의 실적치를 기록해 사업추진 의지가 크게 위축되었음을 나타냈다.

주산연은 "서울·수도권의 실적치가 80~100선인 반면 전망치는 70선을 기록. 주택사업자가 체감하는 사업여건에 대한 인식변화가 급격히 달라지면서 시장전망 자체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며 "주택사업자는 시장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고 단기변동성에 대한 대응능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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