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해외수요로 3분기 영업실적 반등 예상
효성첨단소재, 자동차업계 불황으로 침체 국면 지속
효성티엔씨, 무역장벽 악재 '불가피'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영향으로 화학 원료·소재 산업이 전반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수요 감소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고정비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기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희비가 갈렸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장치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소재를 생산하는 한화솔루션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5천억 원, 37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54%, 61.71% 각각 상승했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사업은 부진했으나, 해외수요로 인해 3분기 영업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 소재 사업 분야는 제조원가의 60%~80%를 원료비가 차지, 유가변동에 민감한 사업으로, 세계경기에 따라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소재인 에틸렌의 생산설비들의 가동이 중단됐다.

특히 국내 시장 역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위축 및 불확실성 증가, 국제가 약세 지속으로 내수 가격은 하락세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수요에 집중돼 있는데 최근 유럽시장에서 태양광 수요 반등 움직임이 감지됐다"며 "기초소재인 가성소다의 3분기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여전히 코로나19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첨단소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882억 원, 285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16%, -48.15% 감소한 수치다.

효성첨단소재는 자동차와 연관된 제품을 다수 생산하고 있어, 경제 상황에 따른 자동차 수요의 변화가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영업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자동차 산업이 극심한 침체 상태에 놓이자, 효성첨단소재도 타이어 보강재 판매량 감소 및 베트남 설비 가동률 하락의 여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는 주요 판매 해외 시장의 셧다운의 영향으로 수익 악화가 예상된다"며 "재고 수준을 감안해도 현재가 바닥권"이라고 판단했다.

효성티엔씨의 지난 1분기 사업부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섬유(41.7%), 무역(58.3%)로 이분화 됐다. 섬유 매출액은 5793억 원, 무역은 8084억 원으로 집계됐다.

효성티엔씨의 의류 사업의 경우,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무역은 미·중 무역 갈등과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등 각국의 자국 산업보호를 위한 무역장벽 등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노우호 매리츠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2분기 시장 기대치는 다소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섬유부분과 무역에서 동시에 영업이익이 감소되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외 주변 국가의 수요가 둔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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