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이후 최장 기간 48일 만의 지각 개원식…대통령 발걸음 가벼울 수만은 없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한국판 뉴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2시 열리는 열리는 21대 국회개원식에서 개원 연설을 하기로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당초 16일에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이후의 첫 일정으로 그린 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국가프로젝트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그린 뉴딜 현장방문 일정까지 연기하고 국회 개원식을 축하하러 가기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당초 지난 6월 29일쯤 국회에서 한국판 뉴딜 등의 개요를 먼저 설명하고, 국민보고대회를 할 계획이었습니다만 우여곡절 끝에 순서가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내일 연설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판 뉴딜'에 대한 정부 정책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과 관련 국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48일 만의 개원식인 데다, 1987년 이후 최장기간 지각 개원식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서 국회를 향하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6월5일 개원연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긴 연설문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다.

강 대변인은 "국무회의나 수보회의 메시지 분량이 아니라 30분 이상 되는 분량의 긴 연설문이라서 많은 공이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한 연설이 개원식이 계속 지체되면서 상황이 바뀌어서 구문으로 바뀌어버렸고 그래서 연설문을 다시 준비했다. 따라서 전면 개작을 해야 했다.

그런데 또 협상 타결이 안 됐돼 완전히 연설문을 또 한 번 새로 써야 했고 지난 6월말 주말에도 대통령은 주말을 반납하고 연설문 작성에 몰두한바 있지만 역시 무산됐다.

연설문에는 코로나로 인한 국난 극복 의지와 한국판 뉴딜 등의 경제 문제가 주요한 주제였다. 연설문에 담긴 내용대로 사실 지금까지도 그래 왔지만 문 대통령은 국난 극복을 위한 경제 행보, 국민 삶을 보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강 대병인은 "다만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서 작성한 이 30분 이상 분량의 연설문이 지금 사장돼 이번에 다시 작성 문 대통령은 지난 6월5일 이후 40여일간 연설문을 세 번 전면 개작했고 크고 작은 수정 작업까지 포함하면 모두 9번을 연설문을 고쳐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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