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27일 선언문에 서명

제주도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공식 지정되어 세계평화를 위한 교류.협력과 연구의 거점으로 육성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건교부장관이 제출한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선언문에 서명함으로써 제주도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공식 지정했다.

서명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강동석 건교부장관과 한덕수 국무조정실장,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등 정부관계자,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주민대표 등 제주도관계자와 김우식 비서실장 등 청와대 비서진이 참석했다.

제주도는 지난 1991년 노태우 대통령-고르바쵸프 구 소련 대통령간의 정상회담 이후 1996년 김영삼 대통령-클린턴 미국 대통령 정상회담, 김영삼 대통령-하시모토 일본총리 정상회담, 2004년 노무현 대통령-고이즈미 일본총리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평화증진을 위한 국제외교의 장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은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제12조의 규정에 따라 이와같은 제주도의 평화실천 노력을 정부 차원에서 공식화 한 것이다.

또한 제주도지사가 지난해 7월 정부에 제출한 지정안에 대해 건설교통부 주관으로 관계부처 협의와 국제자유도시추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심의를 거친 후 이번 대통령의 최종재가를 거쳐 확정된 것이다.

세계평화의 섬 지정으로 인해 제주도는 각종 국제회의와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동아시아 외교 중심지로 육성된다.

스웨덴의 스톡홀름 평화연구소, 하와이 동서문화센터 등과 견줄 수 있는 (가칭)동북아평화연구소가 설립되어 동북아 대표적 평화연구기관으로 발전하게 된다.

또한 지난 2001년 이후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는 제주평화포럼은 스위스 다보스 포럼(Davos Forum), 중국 보아우 포럼(Boao Forum) 등에 버금가는 아.태지역 대표적 포럼으로 도약한다.

세계평화의 섬 지정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평화를 증진하고 확산하는 상징적 장소로서 제주도의 이미지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외국인 투자자와 관광객에게 안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국가전략으로 추진중에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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