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 개정해 15개 단지, 최대 160대 설치

[일간투데이 엄정애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올 여름 폭염에 대비해 아파트 경비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냉방기 설치를 지원한다.

현재 송파구에는 아파트 117개 단지에 경비원 1813명이 근무하고 있다. 구는 근무자의 80% 가량이 60~70대 고령자이며 한 여름 경비실 내부 온도가 40℃에 육박하는 등 폭염에 취약해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5월 관련 조례(송파구 공동주택 지원 조례 제4조 제2항 타목 신설)를 개정하고 냉방기 설치 지원에 본격 나섰다. 첫 시작으로 올해는 총 5000만원을 투입해 최대 160대까지 설치비용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사용검사 후 5년이 지난 15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15곳이다. 17일까지 입주자대표회의로부터 지원신청을 받아 적정성 여부를 심의한 후 21일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단지에는 냉방기 설치비의 50%를 지원한다.

또한 냉방기 설치 단지를 대상으로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태양광 미니발전소 무상 설치 지원사업을 안내해 전기료 등 냉방기 관리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구는 노후화 된 아파트 단지가 많은 점을 고려해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시설 및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매년 8억원을 투입해 10년이 경과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주 도로, 보안등, 어린이놀이터, 재해예방시설물 보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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