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안양
[안양=일간투데이 이상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안양시의 각 동 사회단체들이 주축이 돼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며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지난 16일 안양9동 행정복지센터 지하 식당, 정성스레 담근 열무김치를 독거노인가정에 전달하기 위한 행사가 조촐하게 진행됐다. 매년 해오던 행사였지만 이날의 물김치는 남다름이 있다.

이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마을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열무, 상추, 고추 등 10여종의 유기농 채소로 담근 것이다. 최형근 주민자치위원장은“코로나19로 어느 때 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독거 어르신들이 여름철 입맛 당기는데 도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양4동과 8동도 텃밭을 일궈 수확한 작물로 밑반찬을 조리해 어려운 가정에 제공했다.

물김치 온정은 여름철 김장나눔 행사로서 안양9동을 비롯해 석수3동, 안양3동, 안양8동, 비산1동, 관양1동, 갈산동, 부흥동 등 안양관내 거의 모든 동에서 펼쳐졌다.

초복이었던 이달 17일을 전후해서는 삼계탕을 만들어 저소득 노인가정에 전달하는 사랑실천 복달임도 잇따랐다.

비산1동은 삼계탕과 과일 뿐 아니라 독거노인 10가구를 방문해 여름이불세트를 전달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미소 짓게 했다.

김웅주 관양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은 "올 여름도 많은 비와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됐다"며 "보양식 삼계탕을 드시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코로나19의 상황에도 이웃과 정을 나누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울러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는데도 힘써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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