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사랑교회 확진자, 증상 있어도 예배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입구가 23일 오후 폐쇄돼 있다. 송파구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관내 사랑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11명 추가돼 총 16명이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지난 10일부터 강화된 '교회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 해제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정오 기준 사랑교회 관련 확진자가 8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파구가 오후 2시 기준 양성 판정을 받은 이가 11명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16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 착용 등의 기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으며, 방역수칙이 강화되면서 금지됐던 소모임, 식사 모임 등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는데도 예배에 참석한 경우가 확인됐고, 또 성가대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종교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나자 소모임 등을 금지하고 마스크 착용과 QR코드 의무화 등을 도입했으나, 집단감염이 잦아들어 24일 오후 6시부터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그동안 종교시설 (관련 환자) 발생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기에 내일 오후 6시를 기해 기존 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그대로 간다"면서도 "그간 교단의 감염 예방 노력으로 내일부터 전국 교회의 집합제한 명령은 해제되지만 방역수칙 준수, 소모임과 행사, 단체 식사와 같은 고위험 활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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