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이원욱, "위기 상황"·"국민, 민주당 떠나" 쓴소리
김종민, '중도', 신동근, '왼쪽', 소병훈, '조직' 등 각자 장점 집중 호소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종민(왼쪽부터), 한병도, 염태영, 양향자 후보, 민홍철 선관위원장, 노웅래, 소병철, 신동근 후보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대회에서 축하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8·29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최고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예비경선(컷오프)대회를 치른 결과 이재정 의원과 정광일 안중근평화청년아카데미 대표가 탈락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 선출 예비경선대회를 치렀다. 최고위원 후보자인 원내 노웅래(4선)·이원욱(3선)·김종민·소병훈·신동근·이재정·한병도(이상 재선)·양향자(초선) 의원과 원외 염태영 수원시장과 정 대표는 투표에 앞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개혁의 완수를 강조하며 자신이 당 지도부 입성의 적임자임을 집중 부각하는 정견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3선 이상의 두 중진은 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노웅래 의원은 "총선 후 3개월 민심이 심상치 않다.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원욱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로 기회와 평등이 흔들리고 정의기억연대 사태로 무엇이 정의인지 국민이 민주당에 묻는다"며 "국민들이 민주당 같지 않은 민주당이라고 민주당을 떠나고 있다. 국민들은 공정함을 잃었다고, 내로남불식 태도라며 민주당을 손가락질한다"고 꼬집었다.

김종민 의원은 "차기 지도부는 정치적 지도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중도층과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신동근 의원은 "사회적 불평등, 양극화 해소와 진보 개혁을 담당하는, 당의 왼쪽 미드필더를 담당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직통인 소병훈 의원은 "다가올 대선 승리와 지방선거 승리 위해 당의 모든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확실한 최고위원이 한사람 쯤 있어야 한다"고 했고 한병도 의원은 "문 대통령을 모시고 정무수석으로 당과 정부, 청와대를 하나로 연결하고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국회, 지방정부와 소통해 왔다"며 청와대와의 소통능력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풀뿌리 지방정치인 한명 정도는 지도부에 입성해야 한다"고 역설했고 양향자 의원은 유일한 여성경제인인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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