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중’ 김부겸 ‘위기관리’ 박주민 ‘쇄신’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22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지역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오는 8월 29일로 한달 정도 남으면서 당권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그리고 막차 탄 박주민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이 차기 대권 주자 1위를 달리기 때문에 다른 후보에 비해 다소 유리한 상황이지만 김 전 의원과 박 의원이 바짝 뒤를 쫓고 있는 형구이다.

이 의원은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인지 각종 현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너무 몸을 사린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국무총리 시절 야당의 날카로운 질문에 우문현답의 모습을 보여줬던 이 의원이 각종 현안에 침묵하는 모습에 비판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이를 의식했는지 이 의원은 지난 2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대표가 된다면 또 다른 이낙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각종 현안에 대해 이제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이 의원은 각종 현안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에, 무공천 논란에,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는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부겸 전 의원은 선명성을 내걸고 있으며 위기관리 능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2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선명하게 당을 이끌어갈 자신이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에 가장 오래 있으면서 부침을 겪어왔다. 어떤 때 당에 위기가 오고 또 어떨 때 그걸 극복하고 어떨 때 추락하고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위기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면서 위기관리능력은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에 가장 오래 있으면서 가장 당을 사랑한 인물이 자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내년 4월 재보선과 2022년 대선 등이 있기 때문에 임기를 완주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박주민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현재 서울시장에 대한 뜻이 없다”면서 “지금 전당대회에 모든 걸 다 걸었다고 봐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쇄신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세대 혼합을 강조하면서 당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거치면서 176석이라는 거대 여당이 됐지만 세대 혼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근 각종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세대 혼합을 꺼내들면서 당 쇄신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대세론을 바탕으로 진중한 선거운동을 하는 반면, 김 전 의원은 당에 오래 있었던 인물로 위기 속 안정감을 표현했다. 반면 박 의원은 언더독 효과를 통해 지지를 이끌어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최대 변수는 아무래도 친문 지지층이 과연 어느 후보를 선택하느냐에 있다. 친문 지지층 역시 관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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