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민주당 당권주자들

▲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김부겸 후보, 박주민 후보는 27일 당심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 후보는 부산을 찾아 민주당 부산 당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보였고, 김 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났다. 박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 이슈를 띄워서 차별화를 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60년 동안 민주당을 지켜온 윤경부 원로 당원을 만났다. 윤 당원은 올해 80세로 1962년 신민당에 입당 후 평화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등을 거쳐 현재 민주당까지 당을 지켜온 역사적인 인물이다.

이 후보는 윤 당원을 만나 지역 민심과 국난극복과 국민통합을 위한 고견을 들었다. 이 후보는 윤 당원에게 “국가가 어려운 시기에 더불어민주당이 위기를 극복하는 책임 정당,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권 도전 의미를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사 접견실에서 이 지사를 만났다. 이 지사는 김 후보에게 “우리 사회 최고의 과제가 지역주의 극복이고 국민 통합인데 후보님께서 군포를 버리고 그 어려운 대구로 가셔서 떨어지고 또 붙었다가 떨어지고 정말 고생이 많았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이에 김 후보는 “지사님께서 우리 당의 여러 정책에 선도적인 제안을 해주시고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따르는 국민, 도민들한테 희망의 씨앗을 계속 키워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앞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등 당대표 후보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3분 동안의 공개적 만남과 15분의 비공개 면담이 이뤄졌다. 이날 만남은 김 후보의 전국 순회 일정 중인데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 지사와의 만남이기 때문에 이낙연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김 후보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면서 다른 후보들도 요청할 경우 만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행정도시 이전 이슈 띄우기를 했다. 박 후보는 2004년 헌재의 위헌 결정에 대해 “이번에는 그 판결과 결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박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국회는 당연히 대상이 될 것 같고 사법기관 중에 대법원이나 헌재도 굳이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다”며 “헌재는 광주쪽으로 대법원은 대구쪽으로 이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후보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된다. 당장의 위기를 관리한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누구도 가본 적 없는 사회에 대해서 청사진을 그려내야 되는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세대교체를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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