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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죄상' 논란에 日, "사실이면 한일관계 영향"… 외교부 '난색'외교부 "외국 지도자 예우 고려해야"
  • 한지연 기자
  • 승인 2020.07.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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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한국자생식물원 내에 건립된 조형물 '영원한 속죄'의 모습.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28일 민간 식물원에 설치된 이른바 '아베 사죄상'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일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우선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그런 것은 국제의례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평창 소재 한국자생식물원에 설치된 '영원한 속죄'(A heartfelt apology·永遠の贖罪) 조형물은 위안부 소녀상 앞에 남성이 무릎 꿇고 사과하는 모양을 형상화 하였으며, 일부 한국 언론은 무릎꿇은 남성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특정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논란이 일파만파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부끄러운 행동이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 등 갑론을박을 펼쳤다.

식물원 측은 다음 달 10일 제막식을 열고 '영원한 속죄'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조형물이 외교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보이자 제막식을 취소했다.

조형물을 제작한 김창렬(72) 한국자생식물원장은 "절하는 남성이 아베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았다"며 "일본 총리든 정치인이든 책임 있는 사람이 사죄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은 마음이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아베 총리도 조형물의 남성처럼 사죄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한 것이 오해를 불러온 것 같다"며 "조형물은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고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아베 사죄상' 설치에 관련해 타국 지도자를 예우하는 관례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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