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3법 강행 처리하자 장외투쟁 결심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3법을 강행처리하자 미래통합당은 격분하면서 장외투쟁을 결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에게 “우리 국회는 완전히 없어졌다”고 선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사일정도 제멋대로 잡고 법안도 순서를 지키지 않고 자기들 법안만 앞으로 놓고, 우리당 의원이 낸 건 병합 심리도 않고, 이런 독재에 말문이 막혀 말이 안 나온다”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 “176석을 갖고 있으면 절차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할 권한을 국민이 부여해준 거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국민을 향해서는 “국민들께서는 국회 상황을 똑바로 봐주시고 민주당의 이 폭거, 횡포를 제발 저지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역시 이런 식으로 민주당이 나오면 장외 야당이 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과거 방식처럼 광화문 집회나 서울광장 집회 이런 걸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원내에서 풀어내지 못하는 일이 있으면 대중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장외투쟁 가능성을 제기했다.

홍문표(4선) 의원은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현수막을 걸든지, 지역위원회별 소규모 집회라도 열자”며 “원내·원외위원장 전체회의라도 해서 결심하고 행동하는 순서만 남았다”고 언급했다.

정진석 의원은 “어떤 망설임도 두려움도 부끄러움도 없다. 제 평생, 기자로 국회의원으로 일해 오면서 이런 집권세력의 오만과 폭주는 본 적이 없다”고 질타했다.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면서 “이 국회에서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너무나 무기력하다”면서 장외투쟁 콤플렉스를 벗어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금 정국은 집권세력이 윤석열을 죽이느냐, 국민과 야당이 윤석열을 지켜내느냐의 싸움이다. 도처에 전선이 펼쳐져 있지만, 우리가 포화를 집중해야 할 곳은 이 지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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