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폴딩박스 구입을 위해 줄 서있는 사람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던킨도너츠는 지난 27일부터 시작한 해피포인트 해피오더로 노르디스크(Nordisk) 폴딩박스 사전예약을 받았으나 주문 폭주로 하루만에 조기 종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이벤트는 1만8900원짜리 쿠폰을 할인한 1만6900원 가격에 구매하면 1만 원 교환권과 노르디스크 폴딩박스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었다. 오는 30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주문이 몰리면서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마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사진=던킨도너츠 노르디스크 폴딩박스

노르디스크는 텐트와 침낭, 매트 등 캠핑용품 등을 판매하는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다. 이번에 판매되는 폴딩박스는 캠핑용 탁자로도 사용할 수 있는 수납 용품이다. 이번 이벤트는 금일 조기 판매로 구매를 못 한 소비자들을 위하여 캠핑 굿즈 ‘폴딩박스’ 현장 판매에 나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의 레디백을 시작으로, 폴딩박스 등 ‘캠프닉’ 용품의 인기가 뜨겁다. ‘완판’을 넘어 웃돈을 붙여 되파는 ‘리셀'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여름 e-프리퀀시 행사를 통해 내놓은 작은 여행용 가방인 ‘서머 레디백’은 추가 생산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났다.

이외에도 할리스커피가 ‘하이브로우’와 함께 출시한 ‘릴랙스 체어&파라솔 백’, ‘빅 쿨러 백’, ‘멀티폴딩 카트’나 11번가에서 단독 판매된 투썸플레이스의 ‘피크닉테이블 세트’도 품절 사태를 맞았다. 롯데리아는 ‘펩시 피크닉 폴딩박스’를 31일부터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본격적인 8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휴대가 간편한 나들이용 굿즈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이들이 캠핑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구매 욕구가 함께 몰린 것으로 판단되어 진다.

그러나 이런 ‘굿즈 품절 대란’을 곱게 보지 않는 이들도 있다. 최근 들어 굿즈를 산 후 되파는 사람들인 ‘리셀러’가 성행하기 때문.

이들은 굿즈를 단품, 혹은 복수로 산 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최소 2~3배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를 한다. 이번에 사지 못하면 다시 구할 수 없는 ‘한정’이라는 이름과 굿즈를 판매하는 브랜드 혹은 협업을 진행하는 브랜드의 값어치까지 합쳐져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가령 최근 온라인에서 주목받은 대란의 주인공 ‘스타벅스 서머 래디 백’의 경우 음료 17잔을 마시고 받은 쿠폰으로 증정품을 교환할 수 있는데, 이를 얻기 위해 커피를 대량으로 산 후 음료는 마시지 않고 증정품만 받아가는 경우도 있었고, 새벽부터 줄을 서야 겨우 살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제품이었다.

한 잔에 4500원이라는 가정하에 17잔이면 대략 76,500원인 셈인데, 현재 중고가로 1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렇듯 사용하지 않고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것이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을 토로하게 되는 원인이 되어버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에 대해 ‘새벽부터 줄 서도 살 수 없었는데, 중고 판매 글만 올라오니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리셀러’들의 행위가 굿즈를 사서 활용하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곱게 보이지 않겠지만, 사은품을 넉넉하게 준비하지 않고 ‘한정’이라는 이름으로 마케팅을 유도하는 업체들의 행위도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사은품 수량이 넉넉했다면 소비자들의 불만도 조금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모니터링을 통해 불공정 시장의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지만, 법 적용이 애매할 것이 법조계 전문가들의 이야기.

업체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해당 업체의 고유한 이미지를 색감과 디자인으로 살리고, 가성비가 좋다"며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가 굿즈에 투영되면서 고객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얻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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