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공장 토사 피해로 3명 사망·1명 중상, 가평 펜션 현장 4명 매몰 추정

3일 오후 산사태가 발생한 경기 가평 산유리의 매몰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토사가 덮쳐 매몰되는 등 인명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3일 오전 10시 49분경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소재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에서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서 용접 작업을 벌이던 근로자 4명이 토사로 인해 매몰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6명이 근로중이었으며, 2명이 대피하고 4명이 매몰됐다. 토사가 수 미터 높이로 쌓여 진입이 어려운 탓에 낮 12시 20분경 구조됐다고 전했다. 의식불명 상태였던 3명은 끝내 숨졌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가평에서도 토사로 인한 매몰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10시 40분경 가평읍 산유리 소재 한 펜션에 토사가 덮쳐 투숙객들은 안전하게 대피했지만, 펜션 주인과 가족, 직원 등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40분경 펜션 잔해물과 토사 등을 치우는 과정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이 펜션 주인의 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펜션 주인과 그의 딸, 손자가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직전 빠져나온 직원의 진술에 따르면 40대 펜션 관계자 1명이 더 매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 수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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