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전 교수의 일본군 성노예 없었다 주장에 김부겸 곤혹
이씨의 큰 오빠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는 ‘위안부의 성노예화는 없었다’는 취지를 담은 ‘반일종족주의’ 공동저자로 논란을 초래했다. 이에 진보 진영에서는 김 전 의원과 이 전 교수와의 친인척 관계를 언급하면서 뉴라이트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었다.
이씨는 “큰오빠인 이영훈 교수로 인해 김부겸 의원에 대해 안 좋은 말이 떠돈다는 얘기를 들어 안타까운 마음에 하소연을 드릴까한다”면서 편지를 시작했다.
이씨는 “옛날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더듬어 글을 쓰고 있자니 눈물이 흐른다”면서 큰 오빠인 이 전 교수의 처남이 아닌 정치인 김 전 의원을 바라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저 역시 80년, 86년, 92년, 세 차례에 걸쳐 경찰과 안기부에 끌려갔다. 80년에는 연애할 당시다. 광주항쟁이 나자 서울대 복학생이던 남편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한은 대구지점에 다니던 저를, 애인이라며 경찰청 대공분실에서 나와 잡아갔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씨는 계속해서 자신이 겪었던 민주화투쟁에 대해 이어갔다. 그러면서 “옛날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더듬어 글을 쓰고 있자니 눈물이 흐른다. 부디 정치인 김부겸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여러분이 널리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전 교수의 처남이라는 이유로 뉴라이트 인사가 아니냐는 진보 진영의 색안경이 있었다. 하지만 이씨는 장문의 편지를 통해 김 전 의원과 자신은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인물들로 이 전 교수의 처남이 아닌 정치인 김부겸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한 것이다.
신형수 기자
shs5280@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