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표하는 민주당 정치인으로 죄송

▲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당 최고위원 후보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양향자 의원이 최근 발생한 성추문과 관련해서 성인지감수성을 전면적으로 개조하는 형태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 “최근 성 추문 관련 일들은 너무 죄송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머리는 복잡하고 가슴은 정말 답답해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직장에서의 여성의 어려움, 워킹맘으로서의 서러움 등 여성인 제가 반드시 자력으로 최고위에 들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생겼다”고 최고위원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내년 재보궐 선거에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는 문제에 대해서는 “1300만에 달하는 서울·부산 유권자들의 헌법적 권리를 정당이 앗아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후보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필요하면 당원들에게 의견을 물어서 현재 있는 당규도 바꿔야 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남은 시간 동안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최고위원 후보로 유일한 여성이기에 사실상 최고위원에 확정된 양 의원은 “이렇게 되면 할당받고 배려받았다고 하는 인식을 지울 수가 없을 것 같다”며 “이번에는 자력으로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순위권에 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주거 국가책임제와 행정수도 이전 투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양 의원은 “주거 안정은 무조건 국가책임으로 공공주택, 공유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국가 지원 형태 주택으로 서민들이 불안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주거의 안정성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파급 효과가 굉장히 클 것”이라며 “기업이 남하할 수 있는 최대치를 충남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행정수도가 이전하면 이 역시 국가 전체로 갈 수 있다고 하는 인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값이 높아진 것은 전례없는 수도권 과밀화 현상이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긴 호흡의 촘촘한 정책으로 유동성과 인구 과밀을 해소하는 것이 답”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홍남기 부총리가 말씀했듯이 전세제도가 갖는 장점 때문에 쉽게 소멸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전세매물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과 별개로 월세가 부담되는 것은 높은 월세의 수준 때문으로 이 부분에 대한 정책적 고민 역시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공공주택이나 공유주택 등 다양한 주거형태의 공급 확대가 필요하고,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납득할 수 있을 수준의 월세 타협점을 모색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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