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평가 받는게 집권당 숙명”...野 “우격다짐 대책 안돼”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공공분양을 강화하는 8.4 부동산 대책을 정부가 발표함에 따라 여야는 각각 다른 반응을 내놓았다. 여당은 행동하고 성과로 평가 받는게 집권당의 숙명이라면서 주거안정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우격다짐 대책은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의원총회에서 “오전 당정 협의를 통해 정부는 신규 추가 공급 13만2000호 등 기존 3기 신도시를 포함해서 26만호+α(알파)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며 “이제 다주택자 세제 강화와 실수요자 주택 마련을 위한 부동산 세법 통과만 남겨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게 행동하고 성과로 평가받는 게 집권당의 숙명이고 자세”라며 “우리 목표는 부동산 투기 근절과 서민·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반드시 이뤄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2·16 대책 후속 입법이 제때 처리되지 않은 것이 지금의 부동산 과열 현상으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며 “그런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각오로 이번 임시국회에 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집권당으로서의 책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경제 정책 실패가 오늘날 같은 상황을 만들었는데 원인 규명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조치를 해봐야 실효가 없다”면서 “우격다짐으로는 부동산 문제가 해결될 일이 절대로 없다”고 말했다.

윤희석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다 같이 잘살자는 정치의 영역에서 독단, 오만, 징벌의 냄새가 코를 찌른다.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다. 이래서야 집권 여당이라 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또한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한마디로 너무 늦어 믿음이 안 간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배 대변인은 “정부는 미래통합당과 수많은 전문가들이 공급확대를 이야기했음에도 규제강화, 수요억제로 일관해 왔다”며 “실제 입주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2023년까지의 공급절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시간표도 없고 왜 이전에는 안 되었던 것이 이번에는 되는지 솔직한 설명도 없다”며 “22번이나 속은 정책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철저히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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