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최대 3천t 방류, 16시간 뒤 한강 도달 예상

5일 오후 강원 춘천시 신북읍에 있는 소양강댐이 3년만에 수문을 열고 하류로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닷새째 지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제한수위가 초과된 소양강댐의 수문이 3년 만에 개방됐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에 위치한 소양강댐은 1973년 10월 완공되었으며, 수문 개방은 이번이 15번째다. 댐 유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5일 오전 8시 30분경 제한 수위인 190.3m를 넘겨 수문 개방이 불가피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초당 93t의 물이 유입됬으며, 이달 1일 은 초당 100t, 2일 초당 157.7t, 3일 초당 1천327t 등 급격한 상승률을 보였다. 5일 오후 1시 기준으로는 4천458t, 오후 2시 50분경에는 5천t을 넘어섰다.

한국수자원공사 고양강지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개 수문 중 가운데 수문 1개를 1m 높이로 먼저 연 후 양 옆의 수문을 개방한데 이어 나머지 수문을 여는 방식으로 모두 개방했다.

소양강지사는 오후 3시 30분 기준 초당 810t의 물을 방류 중이며, 15일 자정까지 최대 3천t 방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는 강우 상황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소양강댐 방류가 이뤄짐에 따라 이미 높아져 곳곳을 통제 중인 한강 수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방돼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소양강댐에서 방류한 물이 한강대교까지 도달하기까지 16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한강 수위가 1∼2m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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