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견조한 성장 이어질 듯

▲ 지난 2분기, 합병 후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운 미래에셋대우 본사 전경(제공=미래에셋대우)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6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을 알렸다.

영업이익 3871억원, 세전순이익 4153억원, 당기순이익 3041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179.2%, 175.7%, 184.0%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953조원으로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호실적의 이유로 균형잡힌 사업구조,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철저한 재무관리 등을 꼽았다.

구체적으론 국내 주식거래 규모의 큰 폭 증가와 해외물 자산 증대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 확대, 국내외 채권, 주식, 장외파생상품 등 운용손익(PI포함)에 따른 성과 그리고 해외법인의 견고한 성장 등이 수익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각 사업부문별 수익 비중은 운용손익 48.2%, 위탁매매 수수료 28.6%, 기업금융 수수료 10.6%,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7.0%, 이자손익 5.7%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환경 변화에도 다변화된 사업구조를 통해 리스크관리 역량을 통한 1분기 수익 안정성 시현에 이어 2분기에는 한단계 더 높은 수익 확장을 이뤄냈다.

순영업수익 중 위탁매매수수료 부문이 18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5% 늘어 거래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해외 주식을 포함한 해외물 수수료 수입이 36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3%(+57억원) 늘었고, 국내물 수수료 수입 또한 1536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6.4%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 주식 잔고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 2분기에도 3.1조원 늘어난 11.4조원을 기록하는 등 향후 해외물 수수료 수입 비중이 확대되면서 위탁매매 부문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을 예고했다. 2분기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총 고객자산은 위탁자산 132.4조원(+26.9조원)을 포함해 259.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33.5조원 증가했으며, 1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HNW,High Net Worth)고객은 전분기 대비 +18.2% 증가한 18.9만명을 돌파했다.

운용손익은 31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9.2% 증가했다.

글로벌 증시 정상화에 따라 주요 지수들이 상승했고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과 더불어 선제적 영향 등으로 국내외 채권 운용, 파생상품, PI 운용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 실적을 실현해 사상 최대의 운용손익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7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4%를 기록지만, 운용손익에 포함되어 있는 IB부문 보유자산의 처분 및 평가이익이 상당규모 증가하는 등 전체 IB관련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해외 법인의 세전 순이익은 이번 분기에 588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3.0% 증가하며 분기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반기 기준으로도 세전 순이익 1030억원을 기록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반기 1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지역별 특화 전략에 따라 브로커리지, WM, IB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해외법인들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향후 회사 수익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호실적과 주주가치 최우선 정책에 따라 주가도 순항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7월말 올해 3번째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는 등 주주권익 보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유례 없는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실적과 지속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반기 누적으로 영업이익 5258억원, 세전순이익 5659억원, 당기순이익 411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30.2%, +9.4%, +6.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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