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 측근, 친정부 성향 인사 대거 승진

검사장급 이상 간부 인사가 발표된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7일 법무부가 발표한 대검 검사급 간부 인사에서 기존 대검 부장 8명 중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형사부장, 공공수사부장을 포함해 공판송무부장, 과학수사부장 등 5명이 바뀌었다.

이들은 모두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교체됐다. 대검의 한 검사에 따르면 통상 1년 정도는 보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처럼 단기간에 대거 교체하는 일이 드문 것이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참모진이 교체된 점에서 윤 총장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검사는 "대검찰청을 약화시키려는 최근 기조와 맞춘 인사 아니겠느냐"라며 "그런데 그것이 옳은 방향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으며, 모 검사는 "능력·성과 위주의 인사를 해야 하는데 그럴 마음이 없는 것 같다"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인사 이동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추미애 장관을 보좌하던 측근이었으며, 조남관·신성식·이정현 검사장은 모두 친정부 성향의 호남 출신 인사다.

한 검사는 "최근 법무부와 대검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놀라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면서도 구체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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