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민제보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올해 장마는 지난 6월 24일부터 시작돼 10일 현재까지 48일째 이어져 ‘역대급’ 장마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8명, 실종자는 1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남부지방의 경우 침수피해가 컸으며, 중부지방은 폭우에 약해진 지반이 산사태의 원인이 되어 인명피해가 잦았다. 수도권의 경우 폭우와 댐 개방으로 인해 한강과 개천 등의 수위가 높아져 주의를 요하고 있다.

사진=시민제보

한 시민의 제보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경 성남시 소재 탄천의 한 다리에 출입금지가 푯말이 붙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줄을 넘어 다니며 다리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낮 12시 기준 탄천 여수교의 수위는 337cm, 궁내교 262cm, 구미교 194cm 등 수위가 높아지고,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성남시는 해당 지역의 산책과 접근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불어난 수위로 인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붙은 출입금지 푯말. 사진 속 다리는 양옆이 뚫려있으며 기둥과 기둥을 연결해주는 줄로 지탱된 것이 안전장치의 전부다. 만약 저 상황에서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버리면 시민들은 지탱할 곳 없이 휩쓸릴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안전을 위해 막아둔 다리를 건너는 것은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길어지는 장마와 호우 속에 안전을 위해 ‘혹시라도’, ‘만약에’를 염두에 두고 재난 문자 등에 의한 권고를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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