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빙 잔액 '17 178억원에서 '20말 332억원으로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장혜영 의원(정의당, 비례대표) 사진=의원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장혜영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새(17.5월~20.5월) 20대의 신용카드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이월 잔액이 87.02%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한편, 30대 역시 같은기간 리볼빙 잔액이 16.6%늘어 올해 5월 말 기준 1,244억원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 의원은 "경기여건이 악화되고, 청년실업이 심화 되면서 20·30대의 소득여력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카드 리볼빙은 수수료가 최대 20%를 넘어 가계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는 만큼 저소득·실업위기 청년들에 대한 소득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제출 받은 4대 신용카드사(신한·삼성·현대·국민카드)의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이월 잔액 현황에 따르면, 리볼빙의 전체 이월잔액은 '17.5월말 3,620억원에서 '20.5월말 4,265억원으로 17.8% 늘어났다.

연령대 별로는 20대의 잔액 증가폭이 87%로 가장 컸다. 같은기간 20대의 리볼빙 잔액 규모는 178억원에서 332억원으로 늘었는데, 지난해 8월 부터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리볼빙 잔액 규모를 넘어섰다. 더불어, 30대의 리볼빙 잔액도 같은기간 16.6% 늘어났는데, 잔액 규모는 올해 5월 말 1,244억원에 달해 40대(1,498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장 의원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우리나라의 경기여건이 좋지 못했고, 지난해 청년 실업률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았던 만큼 저소득 청년층을 중심으로 소득 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5월까지의 카드 리볼빙 잔액은 지난해 말 보다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 동기에 비하면 잔액이 많은데다 매년 연초에는 잔액이 다소 줄었다가 연말로 갈 수록 잔액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보이는 만큼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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