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헤쳐모여 금방된다”...野 “문재인 정권 몰락”

▲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가 윤석열 사단 찍어내리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여야가 갑론을박을 벌였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모든 것을 다 윤석열 총장 중심으로 사태를 보면 그렇게 보이는 건데 정확하게 얘기하면 기존에 있었던 검찰의 인사 관행을 바꾸겠다는 정책적인 방침에 따른 인사라고 봐야 한다”면서 정당한 인사였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수공안기획 중심으로 수사가 이뤄지고 특수공안기획이 아니면 사실상 고위직 승진은 어려웠던 게 기존 인사 관행”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검찰 전체 사기를 떨어뜨리고 잘못된 정치사건을 맡아서 실적을 올려야 승진된다는 잘못된 문화를 만들어온 것이다. 그런 것들을 개혁하기 위해 이번에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범계 의원 역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윤석열 사단을 해체시켜 지방으로 좌천시킨다든지 하더라도 윤 총장이 ‘모든 검사장들, 고검장들 다 모여’ 하면 일사불란하게 모인다”면서 찍어내리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사단의 해체가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검찰의 조직 문화가 어떤 인사를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아직 바뀌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이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이미 금도를 넘어섰고 상당히 심각한 파행을 하고 있다. 의도가 있었다고 본다”고 질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윤 총장의 손발을 잘라도 정권의 황혼을 막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청와대와 추 장관의 검찰인사는 명백한 인사독직”이라며 “겉으로는 개혁을 외치면서 뒤로는 검찰조직의 건강성을 완전히 붕괴시키는 이 정권의 반민주 행태는 반드시 역사의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잘라도 정권의 황혼을 막을 수 없다”며 “여러분이 그러면 그럴수록 살아있는 권력에 엄정하라던 문 대통령의 위선은 더 크고 또렷하게 국민 가슴에 각인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유상범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윤석열 검찰총장을 고립시켜서 몰아내기 위한 인사”라면서 “윤석열 총장과 함께 지난 작년까지 요직에 갔던 사람들은 지난번에 박근혜 탄핵에 주요 원인이 됐던 특검에 관여했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번에 영전하거나 승진한 검사장들은 지금 언론에서 추미애 사단이니 이성윤 사단이라 호칭된다”며 “본인들이 ‘없어야 된다’는 사단이 만들어진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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