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언론 상대로 형사 고소 들어가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연일 언론과 야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조 전 장관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망어중죄(妄語重罪), 악구중죄(惡口重罪)를 지은 자들, 발설지옥(拔舌地獄)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발설지옥은 염라대왕의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이 떨어지는 지옥으로 상대방을 헐뜯은 중생들이 가게 되는 지옥이다. 이곳의 형벌은 중생의 혀를 길게 뽑은 후 크게 넓혀놓고 그 혀에 나무를 심고 밭을 간다.
즉, 조 전 장관이 발설지옥을 꺼내든 것은 조국 펀드는 거짓말이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형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9월3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 토론회에서 ‘조국 펀드, 조 후보자의 대선 준비를 위한 자금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9월24일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이 허욕을 품고 큰돈을 마련하려고 하다가 윤석열 검찰에 덜컥 걸린 것’이라고 썼다”면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언론은 이 황당한 소설을 일제히 보도했다”며 “이러한 발언은 작년 하반기 보수야당이 검찰과 언론이 합작해 유포한 ‘권력형 범죄’ 프레임을 강화하며 얼마나 ‘사냥’을 부추기고 독려했는지 잘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런 황당한 첩보를 누가 만들어 제공했을까? 대검 고위급 ‘빨대’일까, 검찰 범정 ‘빨대’일까, 보수정당 내부 모략전문가일까, 아니면 합작일까?”라고 반문했다.
조 전 장관은 “이후 검찰과 언론은 황당한 ‘대선 자금’ 이야기는 뺐지만, 끊임없이 ‘권력형 범죄’ 프레임을 확대재생산시켰다”면서 “문제 사모펀드 관련 1심 재판에서 저나 제 가족이 이 펀드의 소유자, 운영자가 전혀 아님이 확인됐지만, 이 프레임을 전파하던 이들은 이제 뭐라고 하고 있나? ‘목표한 바를 이루었으니 알 바 아니다’하면서 웃고 있겠지”라고 질타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최근 계속해서 자신을 비판한 언론사를 향해서 일부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형사고소를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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