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연휴·도심집회 통해 이어지면 전국으로 확산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14일 오후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대규모 집단유행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1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금 수도권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유행이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유행 양상도 서울·경기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비율도 13%를 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을 넘어서며 지난 3월 31일(88명) 이후 최다 수치를 경신했다.

정본부장은 "8월 중순인 지금 방역망과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을지, 아니면 통제 범위를 넘어서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수도권의 유행 확산세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고 거리두기 참여 강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큰 위험의 신호"라며 주말과 17일까지 이어지는 기간 종교행사와 광복절 집회 참석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 집단감염 지속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5일부터 2주간 경기도 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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