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확진… 전국 확산 가능성에 불안 심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사랑제일교회 관련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낮 12시 기준 13일 5명, 14일 19명, 15일 59명, 16일 249명, 17일 319명으로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의 규모가 크고 신도나 방문자가 정규예배를 비롯해 교회에서 숙식을 하는 등 밀집도 높은 활동을 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국내 집단감염 사례는 5천214명으로 집계됐던 신천지대구교회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에 불복하고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인 바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 "상당히 밀집된 상태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고, 구호를 외치는 등 상당한 위험을 가진 모임"이라며 "집회에 참석한 분들 가운데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은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발(發) 집단감염은 3차 전파까지 확인됐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앞으로 1~2주 정도를 고비로 예상 중이다.

이재갑 한림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 중 양성이 나올 수도 있고 교인 아닌 사람들에게 연쇄적 상황(감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신천지교회 때만큼 (확진자 수가) 올라가진 않겠지만 (지역이) 수도권이고,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등 앞으로 1∼2주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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