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이영우 기자] 화성시 태안동부권 주민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기산지구 개발이 공영개발로 최종 결정되면서 사업주체인 특수목적법인(SPC) 설립도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기산지구는 화성시 기산동 131-1번지 일원(23만2천751㎡)의 부지에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지역이다. 지난 2017년부터 공영개발 방식으로 도시개발 사업이 시작됐지만, 토지주들이 환지 방식으로 주민 자체 사업 추진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일정 기간 지연된 바 있다. 그러나 올 초 화성시가 법률자문을 토대로 기산지구 민간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측에 주민 자체 사업 개발(환지방식)의 불가를 통보했으며, 공영개발로 개발 방식을 최종 확정지었다.

이에 화성시는 오는 9월 특수목적법인(SPC) 출자동의안을 화성시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시의회에서 출자동의안이 통과되면 연내 특수목적법인 설립이 이뤄지고, 내년부터 구역지정 및 계획 변경 고시와 사업인정 고시 및 사업시행자 지정, 보상공고 등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기산지구 개발 사업에서 개발 주체가 내야 하는 공공기여금은 약 420억원이다. 당초 200억원대로 협의됐던 금액에서 200억원 이상 추가된 금액이다. 여기에 공영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을 공공기여금으로 추가 전환할 예정으로, 기산지구 복합 문화센터 설립 등 다양한 기발시설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화성 태안 동부권에 문화 인프라 등 다양한 기반시설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지역 주민들 역시 해당 사업이 조속히 진행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주민은 “더 이상 사업의 지연으로 인해 주민 간 불화가 생기거나 주민, 토지주 등 다수의 관계자들이 고통받지 않았으면 한다”며 “공영개발로 결정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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