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정부 선택지 많지 않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전공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1주일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정부가 지속중인 의료계 집단 휴진과 관련해 유감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공의단체 진료거부 관련 브리핑을 통해  "전공의단체가 어제(30일) 집단 진료거부를 계속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정부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결정"이라고 말하며 의료진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 의료계 집단 휴진과 관련해 코로나19가 진정된 후 의료계와 협의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후 정부가 약속한 협의체와 국회가 제안한 협의기구 등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해소, 필수의료 강화, 공공의료 확충뿐 아니라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며 "의사들이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는데 그 이상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는 9월 1일부터 진행키로 예정되어 있던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 시험이 8일로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김 차관은 "의대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일 시행 예정이었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1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의료정책에 반해 실기 시험 응시를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이 전체 응시자 중 90%에 달해 내년 의료 공백이 우려돼 결정된 사안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