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152명·해외유입 15명…누적 2만1177명·사망자 총 334명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전국 산발감염 경계 지속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6일 신규 확진자는 100명대를 유지했다. 방역당국은 전체 신규 확진자 규모와 불분명 환자 비율 감소 추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어느 순간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5일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며 확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다만 수도권에서 시작된 집단 발병이 전국에 걸쳐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도 20%를 넘는 만큼 아직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7명 늘어 누적 2만117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부터 급증해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8∼29일 이틀간 300명대(371명→323명), 30∼2일 나흘간 200명대(299명→248명→235명→267명)로 감소했다. 그 뒤에도 감소세는 이어져 3∼4일에는 사실상 200명에 가까운 100명대 후반(195명→198명)이었지만 전날과 이날은 100명대(168명→167명) 중반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신규확진자가 감소한 것은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8890건으로, 직전일(1만8139건)의 절반에 약간 못 미쳤다.

이날 신규 확진자 167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5명을 제외한 152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63명 ▲경기 45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이 117명이다. 비수도권은 ▲광주 7명 ▲대전·강원 각 5명 ▲대구·경남 각 4명 ▲부산·충북·충남·경북 각 2명 ▲울산·전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4명 늘어 누적 1156명이 됐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관련 감염자도 37명 늘어 총 510명이 확진됐다.

서울에서는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진흥글로벌(누적 39명)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누적 7명), 쿠팡송파2캠프(3명) 등에서 집단발병이 확인됐고 경기도에서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2명), 인천에서는 중구 파라다이스호텔(8명) 등에서 각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외에는 충남 청양군 김치공장(23명),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19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인천·전남(각 3명) ▲경기·경남(각 2명) ▲대구(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이 6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2명 ▲방글라데시·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인도·태국·터키·멕시코 각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제외)을 합치면 ▲서울 63명 ▲경기 47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에서 122명이 나왔고 전국적으로는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334명이 됐다. 위중·중증환자는 4명이 늘어 163명이 됐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기록으로, 지난달 18일(9명)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일간 18배 넘게 급증했다.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37명 늘어 1만6146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9명 늘어 4697명이다. 국내에서 시행된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04만5935건으로 이 가운데 197만5137건은 음성으로 판정 났고 나머지 4만9621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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