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와 사투 중이다. 우리는 바이러스가 총과 칼보다도 더 우리 생명을 위협하는 무기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모든 것을 중지시키는 괴질이라는 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 19로 국경 간 단절과 봉쇄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이달 중으로 100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화문 집회 그리고 오는 개천절에 예고한 집회는 마치 국민에게 총과 칼을 겨누는 적군처럼 보인다. 그들로 인해 2만1천여 명이 총상이라는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투병했거나 투병중이고, 300여 명 넘게 죽어가고 있다. 이게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현실이다. 이게 악몽이었으면 하는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고립을 감수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일터를 잃고 있다. 그런데도 이를 비웃듯이 휴대전화기 끄기로 자신의 위치를 숨기면서까지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는 이유가 독재정권 타도라는 말인가.
타도의 대상은 그들 자신이다. 공동체를 부정하고 타인에게 코로나 19를 전파하는 이들은 우리가 보는 영화 속 테러리스트나 다름없다고 본다. 코로나 19라는 전시 중에 국민의 생명을 사지로 몰고 국가 경제를 마비시키는 주체들이 바로 대규모 밀집 집회를 강행하는 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역사는 살아남은 자에게 기회를 줬다.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는 국민을 사지로 모는 코로나 19 전파자들에게 공권력이 조롱받는 인내를 언제까지 더 지켜봐야 하는지 피로도가 깊어지고 있다.
독재를 즐기면서 부정한 부를 축적해온 이들의 상실감이 얼마나 컸겠는가마는 그렇다고 테러리스트로 변신해서야 되겠는가. 내 몸의 바이러스가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쓰는 마스크를 멀쩡한 국민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써야 하고, 개인정보가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시대에 가는 곳마다 방문 일시와 이름 그리고 휴대전화 번호를 기록해야 입장이 가능한 것은 바로 공동체를 위한 배려를 위해 기꺼이 함께하겠다는 다짐이라 여기기 때문에 따르고 있다. 공동체를 위한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구구절절한 이야기지만 방역지침을 어기고 공권력을 조롱하는 어떤 행위도 이젠 물러서지 않기 바란다. 국민이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최종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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