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적한 현안 많아, 그런 문제에 천착”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병역 특혜 논란과 관련해서 “제보자인 당직사병이 일방적으로 오해하고 억측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추 장관은 “다들 오해하시는데 당시 야당대표였다. 정국이 엄중했던 터라 아들 군 문제로 군 관계자와 상의할 일도 없었고 청탁할 일도 없었던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추 장관은 “아들이 자신 문제 스스로 해결하고 엄마의 상황을 이해해줬다”면서 “병원 입원했을 때도 병문안도 가보질 못했다. 엄마 역할 제대로 해 준 적 없는 엄마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방부가 최근 문제 없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어떻게 생각하나”고 물었고, 추 장관은 “상식적이지 않은 의혹이기 때문에 말을 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극히 아픈 사유로 진단서를 발급받아 의사 권고를 받아 진행한 일”이라며 “굳이 병가를 갖고 편법을 동원하거나 하겠나. 상식적이지 않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정 의원이 “윤석열 장모와 부인,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수사에 대한 윤석열의 수사의지는 강력한데 장관이 만류하는 것은 아니냐”고 질의하자 추 장관은 헛웃음을 켜면서 “수사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추 장관은 “그런 부분을 선택적 수사가 아니냐하는 예로 국민의 질타를 받는 부분이다”면서 윤 총장의 수사 의지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선택적 정의와 선택적 수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검찰이 바로 그러한 상명하복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냐는 많은 질타가 있다”며 “그것을 지금 개혁해 나가는 와중에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추 장관 아들 병역 특혜 논란에 대해 “코로나19 등 국정에 산적한 현안이 많은데 정치권이 그런 문제에 천착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원은 정 총리에게 추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논란에 대해 국방부가 ‘규정상 문제 없다’고 발표한 것을 신뢰하는지 질의했고 정 총리는 “물론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 자제에 대해 이런저런 논란이 정치권에 있는 것을 잘 안다”며 “그런 부분은 정서적 접근보다는 사실적 접근을 하는 게 옳다”면서 민생에 집중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