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적한 현안 많아, 그런 문제에 천착”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병역 특혜 논란과 관련해서 “제보자인 당직사병이 일방적으로 오해하고 억측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 장관을 향해 “수사지침을 내린다는 오해 때문에 그동안 말 못했나”라고 질문을 했다.

이에 추 장관은 “다들 오해하시는데 당시 야당대표였다. 정국이 엄중했던 터라 아들 군 문제로 군 관계자와 상의할 일도 없었고 청탁할 일도 없었던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추 장관은 “아들이 자신 문제 스스로 해결하고 엄마의 상황을 이해해줬다”면서 “병원 입원했을 때도 병문안도 가보질 못했다. 엄마 역할 제대로 해 준 적 없는 엄마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방부가 최근 문제 없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어떻게 생각하나”고 물었고, 추 장관은 “상식적이지 않은 의혹이기 때문에 말을 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픈 것 핑계로 특혜 받으려면 진작 그렇게 했을 것이다”면서 “2015년에 수술을 한 번 하고, 2016년에도 수술을 해야 된다 했는데 입대일이 가까워져서 일단 군에 먼저 가겠다고 하고, 훈련소에 갔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국방부 규정이 문제없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지극히 아픈 사유로 진단서를 발급받아 의사 권고를 받아 진행한 일”이라며 “굳이 병가를 갖고 편법을 동원하거나 하겠나. 상식적이지 않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정 의원이 “윤석열 장모와 부인,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수사에 대한 윤석열의 수사의지는 강력한데 장관이 만류하는 것은 아니냐”고 질의하자 추 장관은 헛웃음을 켜면서 “수사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추 장관은 “그런 부분을 선택적 수사가 아니냐하는 예로 국민의 질타를 받는 부분이다”면서 윤 총장의 수사 의지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선택적 정의와 선택적 수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검찰이 바로 그러한 상명하복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냐는 많은 질타가 있다”며 “그것을 지금 개혁해 나가는 와중에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0년도 4차 추경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추 장관 아들 병역 특혜 논란에 대해 “코로나19 등 국정에 산적한 현안이 많은데 정치권이 그런 문제에 천착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원은 정 총리에게 추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논란에 대해 국방부가 ‘규정상 문제 없다’고 발표한 것을 신뢰하는지 질의했고 정 총리는 “물론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 자제에 대해 이런저런 논란이 정치권에 있는 것을 잘 안다”며 “그런 부분은 정서적 접근보다는 사실적 접근을 하는 게 옳다”면서 민생에 집중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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