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장관, 전국 교육감 간담회 거리두기 완화로 부분재개 논의

바뀐 등교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수도권 지역 유치원·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이 오는 21일 재개된다. 유·초·중학교는 전체 인원의 3분의 1, 고교는 3분의 2 이내에서 등교 수업을 할 수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수도권 지역 등교수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다만, 등교수업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9월 28일~10월 11일)에는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적용한다고 말했다.이 기간 동안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20일까지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는 비수도권 지역도 동일하게 10월11일까지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이어간다. 다만, 지역 여건에 따라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학교 밀집도를 일부 조정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

또한, 등교를 하지 않으면 학습공백이 심화될 수 있는 특수학교나 밀집도가 낮은 60인 이하 소규모 학교, 도서벽지교육진흥법 시행규칙상 농·산·어촌 학교는 당국과 협의를 거쳐 등교를 할 수 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 중도입국학생도 마찬가지다.

수도권 초등학교에 제공되던 긴급돌봄에 준하는 서비스도 지속해 제공된다. 정부는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하며, 한 교실 당 10명 내외를 유지하고 점심을 제공해 왔다.

10월 11일 이후 등교수업 지속 여부와 학교 밀집도 조정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 초 결정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특별방역지침 등을 잘 준수해주시면, 11일 이후의 등교 수업 날짜를 늘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득이한 이유로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 전화나 소셜미디어로 조회와 종례 내용을 전달하고 특이사항을 파악하도록 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일주일에 1회 이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실시간 대화창을 통해 학생에게 배운 내용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유형별로 과제수행, 피드백, 준비시간 등을 포함해 수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1차시 당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의 시간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에도 교사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콘텐츠나 학습·놀이 꾸러미를 활용한 원격수업을 진행할 때 전화로 학생·학부모와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원격수업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불안과 염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원격수업을 할 때 자기주도적인 학습 및 집중도 유지방법 등 자녀도움 정보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원, 학생, 학부모 대상으로 원격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추가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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